대학 발표 자료의 종류와 발표 시기, 그리고 활용방안을 정리해보았다.
참고로 2022년 고3 학생들이 치르는 입시는 2023학년도 대학 입학전형이라고 한다. 대학 입학전형은 입학 시점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이다. 대학에서 연간 발표하는 자료 중 선행 학습 영향 평가 보고서, 전형계획안, 모집 요강, 전년도 입시 결과, 각종 가이드북의 활용법을 알아보자.
대학에서 연간 발표하는 자료의 종류
2022년에 발표하는 대학 공식 자료들은 다음과 같으며, 2022학년도, 2023학년도, 2024학년도 입시와 관련된 내용으로 구분할 수 있다.
- 2022학년도 입시: 선행 학습 영향 평가 보고서(3월), 입시 결과(6~8월)
- 2023학년도 입시: 수시모집 요강(5월), 각종 가이드북(7~8월), 정시모집 요강(9월)
- 2024학년도 입시: 대학 입학 전형 시행 계획-전형 계획안(4월)
추가로 '고교 교육에 기여하는 대학 지원 사업의 연구 결과물'들도 발간된다. 모든 자료는 대학교 입학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올해 고3이라면 아래와 같은 순서로 대학 발표 자료들을 살펴보면 된다.
- 3월: 선행 학습 영향 평가 보고서
- 5월: 수시모집 요강 (9월 수시 원서접수)
- 6~8월: 전년도 입시 결과
- 7~8월: 각종 가이드북
- 9월: 정시모집 요강 (12월 말 정시 원서접수)
올해 고2라면 4월에 발표하는 전형 계획안을 확인하면 된다. 전형 계획안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에 관한 내용은 다음번 글에서 설명할 예정이다.
선행 학습 영향 평가 보고서
매년 3월 각 대학은 지난 입시에서 대학별 고사(논술, 면접 등)의 내용이 선행 학습을 해야만 풀 수 있는 것인지 검증하는 보고서를 발표한다. 이것이 선행 학습 영향 평가 보고서이다. 이 보고서가 설득력을 가지려면 대학별 고사 문제와 연관된 고교 과정을 적시해야 한다. 따라서, 선행 학습 영향 평가 보고서를 통해 우리는 지난 입시의 기출문제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선행학습 영향평가 대상 문항을 살펴보면 입학전형, 계열에 따른 출제 범위를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은 대상 문항에 표기된 '문항 붙임 번호'를 확인한 후 '문항 카드'의 상세 내용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항 카드에는 기출문제, 답안의 기준, 채점의 기준, 예시 답안 등 구체적인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출제 의도를 명확하게 밝히고, 문항 해설과 채점 기준도 명확하게 제시해주고 있다. 대학별 고사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감을 잡는 데 활용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자료이다.
2022학년도 입시뿐만 아니라 2021학년도 입시 자료도 함께 살펴보면서 전체적으로 흐름이 어떻게 변해가고 있는지를 확인하면 2023학년도 입시에 대한 예측도 어느 정도 가능할 것이다.
대학 입학 전형 시행 계획 (전형계획안)
대입 예고제에 따라 1년 6개월 전에 발표하도록 정해져 있으며, 대체로 고2 4월까지 발표하게 되어있다. 따라서 고2 5월은 입시 적으로 상당히 중요한 시점이다. 이때까지 무엇을 반드시 결정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대입의 가장 중요한 틀이 발표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전형계획안을 확인하고 이후 공부 방향과 목표를 수립할 수 있다.
대학에서는 전형계획안을 기초로 수시와 정시 모집 요강을 발표한다. 입시에서 전형계획안에 있던 전형이 없어지거나 없던 전형이 생기지는 않는다. 관심 있는 대학들을 두세 개 정도 살펴보는 것이 좋다. 모집 단위별 세부 인원이나 전형 일정 등은 변경이 가능하다. 그러나 전체적인 큰 틀은 유지되기 때문에 이후 입시의 방향을 예측해볼 수 있는 자료이다.
전형계획안에서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것은 다음과 같다.
1. 전형 별, 모집 단위별 선발인원의 변화가 있는가?
2. 전형 별 지원 자격은 어떻게 되는가?
3. 전형 별 평가 요소 및 비율은 어떠한가? 전형 방법들에 변화가 있는가?
특히, 전형계획안에는 수시와 정시 계획이 모두 포함되므로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좋은 자료이다. 전년도와 비교해서 올해 무엇이 달라졌는지, 전년도와 올해의 연계성이 어느 정도인지, 입시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예측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전형계획안 대신 수시/정시 모집 요강으로 비교하는 것도 의미 있다.
전형계획안과 수시 모집 요강의 차이점
전형계획안에는 전형 단계, 평가 요소별 비율은 제시되시만, 상세 내용까지 확정되지는 않는다. 수시 모집 요강에서는 전형 단계와 평가 요소별 비율은 동일하고 서류 평가 자료, 방법, 내용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전형계획안 내용을 구체화 버전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모집 요강에는 아래 항목들이 추가로 제시된다.
- 전형 실시(면접, 논술 등) 날짜
- 평가의 구체적 기준 및 제출 서류
- 정시의 경우 수능 점수 산출 방식
- 특성 학과, 장학 안내 등
전형계획안으로 전체 입시의 틀을 살펴보았다면,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단계에서는 모집 요강 확인이 필수이다. 수시 전형의 경우 대학별고사 일정이 겹치지 않는지, 수능 전에 실시하는 전형(일명 납치 전형)인지 수능 후에 실시하는 전형인지 등 지원전략 수립에 꼭 필요한 자료이다. 모집 요강 역시 전년도와 비교하는 것은 직접 해봐야 한다.
전년도 입시 결과
전년도 입시 결과는 대학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공개한다. 인쇄물이나 웹페이지 형태가 많고, 엑셀 파일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기도 한다. 입학설명회에 참석해야 동영상 링크를 받을 수 있고, 이 링크를 통해서만 입시 결과를 공개하는 대학들도 있다.
입시 결과에서 주로 확인해야 하는 것은 1) 최종 경쟁률(실질 경쟁률), 2) 성적, 산포도, 합격 사례, 3) 추가 합격 현황 등이다. 대입정보포털 어디가(https://www.adiga.kr/)에 발표되는 내용과 대학 입학처에서 발표하는 내용은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대학 입학처의 입시 결과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입시 결과 발표 시기도 특정되어 있지 않다. 따라서 한 달에 한 번 정도 입학처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새로 추가된 정보가 있는지 확인해보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각종 가이드북(안내서)
논술 가이드북, 학생부 종합전형 안내서, 전공안내서, 입학 안내 발행물 등 다양한 안내서를 발행한다. 이 중 전공 가이드북 또는 학과안내서는 목표 대학의 것이 아니더라도 다양하게 살펴보는 것이 좋다. 전공 가이드북을 통해 전공과 관련된 여러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특히 1, 2학년 부모들의 경우 학종을 어떻게 준비할지, 어떤 쪽으로 관심을 가지면 좋을지에 대한 좋은 가이드가 될 것이다. 각 학과에서 어떤 과목을 배우고 어떤 분야로 진출하는지 뿐만 아니라 어떤 수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고등학교 때 무엇을 준비하면 좋은지도 코멘트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학들이 유튜브를 상당히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추세이다. 대학이 발표하는 여러 자료는 유튜브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지금까지 선행 학습 영향 평가 보고서, 전형계획안, 모집 요강, 전년도 입시 결과, 각종 가이드북의 활용법을 알아보았다. 다음 편에서는 전형계획안을 어떻게 읽고 이해하면 되는지 '전형계획안 보는 법'을 알아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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